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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상식

안면마비(Bell`s palsy) 벨마비 증상, 후유증

by 가니 아빠 2022. 11. 3.

 

저는 병원에서 근무하고 있어서 안면마비가 오신 분들을 가끔 보게 됩니다. 엄청나게 자주 있지는 않지만 꾸준하게 있는데요. 저도 전에 앓았었습니다. 그 증상과 지금 제가 겪고 있는 후유증에 대해서 나눠보고자 합니다.

 

 

초기 발병했을 때 상황

군대 훈련병 3주 차에 고열이 났었습니다. 4일 정도 그 상태가 유지되더니 열이 내리면서 좌측 귀가 안들리더군요. 상당히 크게 놀라서 바로 병원에 갔습니다. 군의관이 시키는 검사를 몇 가지 검사를 받았습니다. 첫 번째는 청력검사였고 두 번째는 MRI, 세 번째는 한 발로 서서 눈 감기였습니다. 마지막 검사에서는 뒤로 확 넘어갔고 두 번째에서는 뇌에 양성 종양이 있다고 들었으며 청력검사는 상당히 좋지 않게 나왔습니다. 이렇게 군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고 며칠이 지나서 안면마비가 왔습니다.

 

증상 및 대처

제일 먼저 나타난 증상은 양치할 때 물을 머금잖아요? 좌측 입술 사이로 물이 새어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확인해보니 같은 쪽 얼굴 감각이 둔하고 눈이 깜빡이기가 힘들었습니다. 이때 입이 늘어지고 미각이 사라지는 증상은 저에게는 없었습니다. 보고하고 나니 그날부터 눈에 안연고를 바르고 안대를 낀 상태로 잠을 자야 했습니다. 눈이 감기지 않아서 건조해지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합니다. 약도 처방받아먹었는데 그렇게 2주 정도 지나니 어느 정도 감각도 돌아오고 물도 머금을 수 있었습니다. 눈도 깜빡이는 것이 가능해졌고요. 

 

후유증

그 뒤로 벌써 15년이나 지났습니다. 전역 하고 신경 쓰지 않고 살았습니다만 어느 날 셀프 동영상을 찍으니 확 느껴지더군요. 입이 오른쪽으로 많이 쏠려있고 얼굴 표정도 부자연스러웠습니다. 사실 아직도 양쪽 얼굴의 감각이 동일하지 않은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밖에

제가 겪었던 벨마비는 말초신경의 마비로 오는 질환입니다. 이것의 특징은 좌우로 나누어서 한쪽이 감각이 둔하고 얼굴 근육을 쓸 수 없다는 것입니다. 중추신경 마비로 오는 안면마비도 있는데요. 뇌졸중이나 뇌출혈과 같은 질환으로 인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은 얼굴을 위아래로 나누어서 눈도 깜빡이고 이마에 주름잡기도 가능하지만 언어나 팔다리의 움직임에 마비가 올 수 있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저는 군대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발병했습니다. 군 병원이지만 충분히 쉬면서 지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만약 사회에 있었다면 어땠을까요? 스트레스와 할 일들 때문에 더 오래 지속되지 않았을까요? 할 수 있다면 푹 쉬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말초성 안면마비인 벨마비의 증상과 제가 겪었던 경험, 그리고 후유증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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