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빼고는 모든 물가가 오르는 세상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n 잡을 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더라고요. 저도 마찬가지로 월급 외의 수익을 얻기 위해서 카카오 대리운전을 시작했는데요. 코로나가 심한 기간을 제외하고 1년 반 정도 해보았던 후기를 나누어보겠습니다.
대리운전은 도시가 아닌 곳에서는 힘든 부업입니다. 인구가 적으면 콜이 적기 때문인데요. 제가 일하고 있는 광주광역시는 최근에 술 마시는 사람이 대리기사보다 적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콜이 없습니다. 그 와중에 잘 버시는 분도 있겠지만 저와 같은 뚜벅이는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입니다.
궁금했던 점
아마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대리운전을 시작하기 전에 걱정이 되는 것을 알고 싶은 마음이 크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그랬으니까요. 제 입장에서 궁금했던 점 그리고 주변에서 많이 물어보는 것 위주로 알아보겠습니다.
진상이 많지 않나요?
열 명 중에 한 명 만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아니 오히려 좋은 분들이 많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고생하신다며 몇천 원 더 얹어주시는 분도 계시고 몇 푼 벌기 위해 나왔는데 사이드 미러가 살짝 부딪힌 것을 그냥 넘어갔다는 분도 봤습니다. 그분은 다음날 40만 원 주고 고쳤다고 하시더군요. 그러시면서 하시는 말씀이 "저도 경기가 안 좋으면 똑같이 나가서 일해야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랬습니다."였습니다. 제가 왠지 감사하더라고요. 가끔 있는 진상은 나를 공격하는 사람이라기보다 주차장에 자리가 없는데 20분이고 30분이고 계속 돌리는 그런 타입이죠. 저도 한 2번 정도 만났는데 그러려니 합니다.
사고가 나면 어떻게 하죠?
건당으로 보험이 들어갑니다. 카카오 쪽으로 바로 들어오는 콜이 있고 제휴로 수집되는 것이 있는데 기사에게 현재 표시되는 금액은 수수료 20%를 뗀 금액입니다. 현금 제휴 콜은 카카오 콜보다 더 보험료를 더 가져가고요. 어쨌든 이렇게 보험이 들어가고 있으니 사고가 난다면 개인 부담금만 내면 됩니다. 하루에 4만 원 정도 벌러 나온 분들이라면 20만 원 정도 되는 금액이 엄청나게 크게 느껴지죠. 실제로 제가 듣기로도 많은 기사님들이 사고 한번 나면 현타가 와서 그만둔다고 하십니다.
길을 잘 모르는데 괜찮을까요?
카카오는 네비와 맵도 가지고 있죠. 하지만 번거롭게 켜지 않아도 됩니다. 콜을 수락하고 도착하여 운행을 시작하면 바로 길안내 버튼이 있어서 편리합니다.
킥보드가 있어야 할까?
저는 지금은 뚜벅이로 하고 있습니다만 전에는 킥보드를 이용했습니다. 지금은 내다 팔았는데 그 이유와 이렇게 일하는 경우 장단점을 다음 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킥보드 지금은 안타는 이유
없다면 전략이 중요하다.
킥보드가 있으면 이동반경도 넓어지고 멀리 가더라도 집에 가는 부담이 덜합니다. 하지만 뚜벅이는 그렇지 않죠. 당연히 전략이 중요해집니다. 그래서 저는 몇 가지 원칙을 세웠는데요.
- 처음에 16,000원 이상의 콜 잡기
- 하지만 목적지가 콜이 많이 뜨는 곳이라면 조금 더 싸도 잡는다.
- 첫 목적지에서 콜이 없으면 버스를 타고 이동한다.
- 목표는 4만 원, 3~4 콜
- 9시 전에 나가서 12시 전에 들어오기
이것도 몇 주 전까지는 가능했지만 요즘에는 콜이 없어서 그렇게 안되더라고요. 다들 힘든 세상인 것 같습니다.
하면서 개인적으로 좋았던 점
- 내가 원하는 시간에 할 수 있다.
본업이 있고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이보다 더 알맞은 일은 없다는 생각이 드니까요. 아르바이트를 가면 기본 시급에 날마다 출근해야 하는데 이 일은 너무 피곤하면 쉴 수 있고 한 시간에 만원 이상은 벌 수 있습니다. - 다양한 차를 타볼 수 있다.
꼭 한번 타보고 싶었던 테슬라부터 아이오닉 5, 도로에서 보기 힘든 xt5, 카마로 등등 여러 차들을 탈 수가 있었습니다. 잠깐이라도 이러한 경험을 해보는 것이 좋았고 '내가 차를 좋아하는구나' 하는 것을 느꼈네요. - 운전습관이 좋아졌다.
차의 상태도 다들 제각각입니다. 저는 운전이 많이 거친 편이었는데요. 한 번은 브레이크가 잘 들지 않은 차를 탄일이 있었습니다. 아무리 꾹 밟아도 잘 서지 않아서 무척 긴장을 하고 몰았는데요. 그러다 보니 자연히 앞차와의 거리를 벌리고 살살 운전을 하게 되었네요. - 길에 대해 좀 더 알게 되었다.
군대 간 시간을 제외하고 광주에서만 거의 40년 가까이 살았는데도 도시가 확장되고 지구단위로 개발이 되면서 안 가본 길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웬만한 길은 다 알게 되었네요. 여기가 여기로 연결되는구나 이런 느낌도 많이 받고 말로만 듣던 곳도 가보게 되었어요. 그런 것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조금 더 즐겁게 일하지 않을까 싶네요.
추가로
카카오 대리 앱에는 점수가 있습니다. 이는 피크시간대에 더 많이 주는데요. 이것에 따라 등급이 매겨지고 혜택이 주어집니다. 이것은 해당 앱에 들어가면 자세히 나와있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콜 가격이 너무 낮게 나와서 힘들었는데 주변 분들과 대화해 보니 알게 된 점이 있었습니다. '레드' 등급 이상을 획득하게 되면 귀가하는 쪽으로 가는 콜을 강제배정을 해줍니다. 수락 여부를 1분 안에 결정을 해야 하는데 3번 이상 반복해서 거절하면 일정 시간 동안 그 기능을 사용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가격이 내 마음에 들지 않아서' 혹은 '더 일을 하고 싶어서'와 같은 거부의 이유들이 있는데 어쩔 수 없이 잡게 됩니다. 등급이 낮은 분들에게는 점수가 주어지지 않고 수수료도 더 떼어가는 제휴 콜이 많이 보이는 이유가 되고요. 이 때문에 등급을 유지하기 위해 꾸준히 일을 해야 하는 상황도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저는 아직도 이일을 하고 있는데 콜 가격이 떨어지고 기사의 수가 늘어나다 보니 잡기도 힘듭니다. 하지만 나가면 뚜벅이인데도 목표액 정도의 수익은 올립니다. 물론 한콜만 하고 들어올 때도 있죠. 하지만 일주일에 4일을 나가면 이틀 이상은 괜찮습니다. 제일 중요한 건 하고자 하는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 링크에 등급에 관한 사항을 더 자세히 적어 놓았으니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등급제 더 자세히 알아보러 가기>>
오늘은 제가 2년 정도 되는 시간 동안 대리운전을 해보고 알게 되었던 것과 느꼈던 후기에 대해서 적어보았습니다. 이 일을 시작하시려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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