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의 10명 중 4명 정도는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OECD에 속한 모든 국가가 코로나 시대를 겪으면서 불안, 우울 등 정신 건강 지표에서 수치가 악화되었다고 하는데요. 이것의 원인은 무엇인지 알아보고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자가진단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원인
우리나라에서는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하면 '마음 또는 멘탈이 약해서', '상황을 이겨내려는 노력이 부족해서'라고 인식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여기에서 나오는 반응은 '마음을 굳게 먹어', '정신 똑바로 차려'와 같은 말들인데요. 이런 것들은 오히려 환자를 심적으로 고립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과학적으로 우울증의 원인은 '신경전달물질'의 분비 문제가 지목되었습니다. 우리 몸에는 신경이 있는데요. 이것의 기본단위는 뉴런이라고 합니다. 뉴런끼리는 약간의 공간을 두고 연결이 되어있는데 그곳에서 분비되는 물질이 바로 '신경전달물질'입니다. 이것의 이름은 우리가 한 번쯤 들어본 것들입니다. '도파민', '세로토닌' 등이 있죠. 특히 그중의 세로토닌은 행복 호르몬이라고도 불리며 우리의 기분을 밝게 하는 것인데요. 이것이 분비가 덜되거나 전달이 잘되지 않으면 당연히 우울감이 생기고 모든 일에 능률이 떨어집니다.
우울증 자가진단
다음은 미국정신의학협회(APA)의 정신질환 진단 및 통계 매뉴얼(DSM-5)의 내용입니다.
다음 9가지 증상 중에 5가지 이상이 최소 2주간 거의 매일 지속될 경우 진단을 내립니다.
- 거의 하루종일 우울한 기분이 지속된다.
- 정신 운동 지연 혹은 초조
- 일상 대부분의 일에서 관심 및 흥미 감소
- 불면 또는 과다 수면
- 식욕과 체중의 감소 혹은 증가
- 피곤 또는 에너지의 감소
- 무가치감, 부적절한 죄책감
- 집중력 저하, 우유부단
- 반복적인 죽음에 대한 생각, 자살시도나 자살 수행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5가지에 근접하는 4가지가 지속된다고 하면 이는 우울증으로 이야기할 수 없을까요? 우울감이 내 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면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우울증의 증상
다음과 같은 정신적, 육체적, 인지적인 증상이 나타납니다.
- 마음이 가라앉는다. 기분이 가라앉는다. 눈물이 많아진다.
- 불안하고 초조함. 생각과 행동이 느려짐. 의욕이 없어짐 아무것도 하기가 싫어진다. 재미도 없고 하고 싶은 것도 없어짐
- 과수면 또는 불면증 대부분이 불면증으로 나타납니다. 잠이 들어도 금방 깨고 악몽을 많이 꾸게 되어 수면의 질이 저하됩니다.
- 왜 꿈을 꾸는 것이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는지 알아보기>>
- 식욕이 증가하거나 없어집니다.
- 검사하면 아무 이상도 없는데 여기저기 몸이 아픕니다.
- 부정적인 생각이 지배적이기 때문에 모든 것을 나쁘게 생각합니다.
- 집중력, 단기기억력 떨어집니다. 책을 읽기 힘들고 바로 앞의 내용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어르신들은 치매로 의심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 외로움 소외감, 희망이 없는 절망감을 느낍니다.
주변에 우울증을 겪는 친구나 가족이 있다면...
해야 할 일은 병원에 데려가 치료를 받게 하는 것입니다. 앞에서 알아보았듯이 신경전달물질이 감소함으로 누구에게나 올 수 있는 질환입니다.
하지 말아야 할 것은 '마음을 굳게 먹어라, 의지를 가져라 , 심지를 굳게 해라' 이런 이야기입니다. 감기에 걸렸는데 이런 이야기할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저 약 잘 먹고 치료 잘 받아라"라고 하겠지요.
그밖에
우울증을 예방하려면 지속적인 운동이 필요합니다. 운동을 하면 우울증의 원인이 되는 신경전달 물질인 세로토닌, 도파민, 노르에피테프린 등이 증가하고 기억력을 담당하는 해마의 세포를 생성하는 BDNF(뇌유래신경성장인자)도 분비가 됩니다. 또한 뇌에 산소공급도 증가하게 되어 우울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오늘은 우울증의 원인, 증상, 자가진단 그리고 주변에 그런 사람이 있다면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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