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선(여행, 집들이 등) 무슨 뜻일까?

언제부터인가 랜선이란 말이 붙는 말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랜선 여행, 집들이, 이모, 삼촌 등으로요. 무슨 뜻이며 언제부터 생겨났을까요? 오늘은 이 말들의 뜻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랜선 뜻

랜선이란 컴퓨터나 전화기에 꽂는 선을 말합니다. 요즘 노트북들은 랜선을 꽂을 수 있는 단자가 없어져서 나오는데 데스크톱에는 거의 다 들어가죠. 영어로는 Lan Cable입니다. 근거리 통신망인 랜을 사용하기 위한 선이죠. 아래와 같이 생겼습니다.

물리적인 LAN선입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런 뜻을 넘어서서 더 많은 것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그 시작은 코로나의 유행인데요. 사람들이 서로 만나지 못했던 그때, 회사에서 회의를 해야 하는 상황이나 코로나 확진이나 접촉 등으로 재택근무하면서 의견을 주고받는 그런 일들이 잦아지면서 화상회의를 진행하게 됩니다. 그리고 친구가 아기를 낳았는데 가 보지를 못하죠. SNS를 통해 소식을 접하고 친구를 사귀게 됩니다. 그리고 친구가 이사를 갔는데 어떤 집인지 너무 궁금해서 영상통화로 보여달라고 하게 됩니다. 이를 랜선이라는 말을 붙여 랜선 회의, 삼촌이나 이모,  집들이라고 부르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는 사람들은 해야 하는 일들, 그리고 못 만나는 사람에 대한 그리움을 온라인으로 해소하는 것을 넘어서서 즐기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랜선 여행, 회식과 같은 새로운 말들도 나오게 됩니다. 

 

 

 

 

랜선과 같은 의미를 지닌 말들

언택트 시대라는 말을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부정을 의미하는 'un'과 접촉하다의 'contact'를 합쳐놓은 단어인데 한마디로 접촉하지 않는 시대라는 뜻입니다. 비대면(만나지 않음)과 같은 말이죠. 언택트는 실제 영어권에서는 쓰지 않는 말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진 콩글리쉬입니다. 

 

 

 

 

정리하면

랜선 : 인터넷을 연결하는 선을 가리키는 말이지만 코로나 시국을 거치며 온라인상으로 하는 여러 행동, 관계 등에 사용됩니다. 

랜선 이모, 삼촌 : 실제로는 만나보지 못한 온라인상의 조카에게 스스로를 이르는 말입니다.

랜선 회의 : 온라인으로 하는 회의를 말합니다. 

랜선 집들이 : 실제로 집에 가보지 못하고 영상 통화등을 통해 온라인으로 이사한 집을 소개해 주는 것

랜선 여행 : 온라인상으로 가보고 싶은 지역을 사진이나 영상 등으로 즐기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올려놓은 유튜브나 블로그와 같은 매체들을 통해서요. 이를 영어로 하면 "an online trip"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랜선 회식 : 각자 있는 자리에서 자신이 준비한 음식과 음료를 먹으며 온라인으로 만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즐기는 것을 참 잘하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랜선의 뜻과 여기서 생겨난 단어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요즘 쓰는 말들에 대한 다른 글들도 있으니 보고 가시며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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