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니는 상태를 봐서 바로 뽑지 않으면 음식물이 낄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주기 때문에 입안의 염증을 유발합니다. 제가 이러한 이유로 어금니 쪽에 몇 년 동안 고통을 받았는데요. 결국 내원 후 3개의 치아를 발치하고 임플란트까지 하게 되었네요. 그 후기를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통증 발생 경위
사랑니가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습니다. 치아 쪽에 통증이 일 년에 2번 정도 왔었는데 진통제로 버티고 버텨서 고비를 넘기고는 했습니다. 이러한 경험으로 당연히 이번에도 그럴 줄 알았는데 2022년 1월쯤 너무 심한 통증이 왔습니다. 이것 때문에 잠도 못 자고 밥도 못 먹고 하는 일이 5일 정도 지속이 되자 '치과에서 한번 고통받고 끝내자'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내원하고 상담받다
평일 동안 계속 아파하다가 가기로 마음먹은 날이 하필 일요일 아침이었습니다. 그래서 갈 수 있는 병원이 제한적이었고 겨우 365일 진료하는 치과를 찾아서 방문하였습니다.
일단 스케일링을 받았습니다. 그런 다음 X-ray를 찍고 코디네이터와 상담에 들어갔죠. 사랑니는 발치를 해야 하고 나머지 두 개는 신경치료를 해보고 예후가 좋지 않으면 임플란트를 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어금니 쪽에 염증이 심해서 당장 치료를 하더라도 발치를 해야 할 확률이 높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치료해도 예후가 좋지 않으면 뽑는 게 낫지 않을까요?"
"그래도 원래 치아를 끝까지 사용하는 것이 나아요."
그래서 따르기로 했습니다. 발치 후에 바로 뿌리를 심는다는 이야기에 잠깐 망설였는데 '마취한 김에 하는 게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곧바로 치료에 들어갔죠.
치료에 들어가다
긴장을 하고 치료에 들어갔습니다. 제 사랑니는 누워있지 않고 똑바로 난 사랑니라서 그리 어렵지 않았습니다만 제 관심은 통증에 있었습니다. 맨 안쪽에 있는 썩은 어금니 두 개예요.
마취할 때는 정말 식은땀이 삐질 나오더군요. 신경치료를 하나 마친 원장님이 "아무래도 발치해야겠는데요. 염증 때문에 이빨이 영향을 많이 받아서 안 되겠어요."라고 이야기를 하셨는데 원래 생각하고 있던 방법이었기에 그렇게 해달라고 했습니다. 그리하여 사랑니까지 총 3개의 치아를 뽑게 되었네요. 마취가 되어있어서 통증은 없었는데 펜치 같은 것으로 꾹 눌러서 부러뜨리는 과정은 조금 무섭긴 하더군요. 그 후 드릴 같은 것으로 무언가를 박는 시술을 받고 엑스레이를 한번 더 찍고 어떤 상태인지 확인을 시켜주었습니다. 임플란트는 2개를 했네요.
가격
오 XX 임플란트로 2개를 했는데 하나에 90만 원, 총 180만 원 나왔습니다. 갈 때 대 공사를 예감하고 갔던 터라 300만 원 정도 생각했었는데 예상보다 적게 나왔습니다. 신경치료를 했다가 발치를 해서 요금이 포함되지 않았을까 걱정했는데 임플란트 비용만 청구되었더라고요.
그 이후
약을 처방받고 아이스 팩도 받아서 집으로 왔습니다. 마취도 되어있는 상태인데도 갈 때와 비슷하게 통증이 오더군요.
'아프지 않으려고 갔는데 더 아파서 왔네'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이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거란 생각이 들어 넘겼습니다.
집에 도착해서도 통증은 계속되었고 제가 가만히 앉아있지 못하고 왔다 갔다 하니까 아내가 안쓰러워 보였나 봅니다.
"많이 아파?"
"으... 아파."
하며 잠시 누워있었는데 잠이 들어버렸습니다. 이렇게 자고 일어나니 훨씬 낫더군요.
마취는 5~6시간이 지나고 풀렸습니다. 계속 강한 소염 진통제를 먹고 있어서 건드리지 않은 이상 통증이 느껴지지 않았어요. 음식은 유동식으로 죽을 먹었고 티스푼으로 조금 떠서 시술한 반대쪽에다가 거의 투척하는 형태로 먹었고요. 절대 아픈 쪽으로 음식물이 안 가게 신경 써서 먹었습니다. 붓기는 일주일 정도 지나니 많이 빠지더라고요.
그 이후에는 통증 없이 잘 지냅니다. 하고 나니 왜 지금껏 1년에 두 번을 괴롭게 지냈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오늘은 제 사랑니 발치와 임플란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네요. 혹시 이런 정보가 필요하신 분이 있다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지나고 보니 이것이 1차 수술이었네요. 이후 2~6개월 후에 2차 수술이 진행된다고 하는데 저는 여러 가지 사정으로 8개월이 지난 후에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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