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줄거리
당나라의 고구려 침략으로 여러 성을 이미 점령한 상황, 당태종 이세민은 이 안시성이라는 작은 성 또한 그렇게 지나쳐 수도인 평양을 공격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미 고구려군은 당나라 군과 싸워서 계속 패합니다. 그 과정에서 안시성 출신인 태학도인 사물은 열심히 싸우지만 같이 동문수학하던 친구들을 잃고 슬픔에 잠깁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원군을 오지 않는 안시성을 비난하는 연개소문, 그리고 사물을 안시성 성주 양만춘의 자객으로 보냅니다. 가는 길에 두 명의 패잔병과 만나서 같이 동행하게 된 사물은 안시성으로 향합니다. 그런데 그 두 명은 당나라의 간첩이었고 그 자리에서 안시성 장군에게 죽음을 맞이합니다. "어허, 한 명은 잡아야 될 것 아닌가" 그래도 다행이라는 듯 바라보는데 사물은 정말 안시성 출신이었습니다. 그를 아는 가족도 성안에 있는 상황에서 그는 안시성과 함께 싸울 것이라고 거짓으로 이야기합니다. 그 속셈을 알면서도 양만춘은 그를 옆에 계속 두는데요. 그런 상황을 주위에서는 무척 경계합니다. 성주를 대하는 성민들의 호의적이고 다정한 모습에 마음이 흔들리는 사물입니다. 그러던 중 전투 전에 "내 수염을 깎아라"라고 이야기하는 성주. 저는 이 장면이 무척 긴장되었습니다. '주인공이 벌써 죽을 리는 없지만 그래도 혹시나 상처라도 내나?'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는 지금 말고 나중에 하라고 말하고는 전투에 나갑니다. 전투씬은 무척이나 화려합니다. 사실 이 장면들이 길어지면 조금 지루할 수도 있는데 여러 가지 카메라 효과와 CG가 동원된 듯싶더군요. 이렇게 여러 차례 이세민의 공격을 막아냅니다. 안시성도 조금씩 힘이 빠져가고 이곳 사람들의 진심을 알고 마음이 바뀐 이제 토산을 쌓아서 성벽과 같이 한 후 올라가려고 생각하는 이세민. 하지만 주민들의 수고와 희생으로 지반을 무너뜨려서 토산을 넘어지게 만듭니다. 그리고는 그 위를 안시성의 병사들이 점령해 버리죠. 그리고는 이어지는 전투에서 수적으로 열세가 되어 피해가 커지고 있었습니다. 그때 성주인 양만춘이 주몽만 당겼다는 아주 큰 활에 자이언트 화살을 재어 날리게 되고 이세민의 눈에 맞습니다. 그리고는 사물이 연개소문의 원군을 이끌고 전투에 참여하게 됩니다.
감독, 배우님들
김광식 감독이 제작했고 조인성(양만춘 역), 남주혁(사물 역), 박성웅(이세민 역) 이렇게 주연이라고 나와있습니다. 하지만 사실 러닝타임에 많이 나왔던 인물들은 배성우(추수지 역), 박병은(풍 역), 오대환(활보 역) 이분들이었죠. 많이 답답했던 신녀는 정은채 배우님이 맡았고요. 이 역할 때문에 죽었던 엄태구(파소 역), 설현(백하 역)은 안타까웠습니다. 저는 남들에게 감정이입을 못하나 봅니다. 연기력 논란이 많았던 역할들도 그렇게 이상한 점을 느끼지 못한 것을 보면요. 그 외에도 유오성(연개소문 역), 장광(소벌도리 역), 성동일(우대 역), 여회현(마로 역), 정지훈(다우 역) 배우님이 출연합니다.
느낀 점
안시성 이야기는 전부터 많이 들었습니다. 양만춘이라는 분이 성주가 아니라는 이야기도 들었고요. 하지만 그런 것보다 우리의 선조들이 수적 열세에도 항복하지 않고 열심히 싸워서 외부의 침략으로부터 우리의 땅을 지켜냈다는 것은 참 존경스럽습니다. 그리고 영화에서 양만춘 성주가 작은 마을의 일 하나하나 관심을 가지고 진심으로 대하는 장면은 우리가 원하는 진정한 정치인의 모습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영화를 보면서 내내 답답했던 것이 하나 있었는데요. 저와 같은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바로 신녀인데요. 무작정 고구려는 끝났다고 망한다고 이야기하며 내부의 정보도 팔아넘기고 전에 성주와 사랑하는 사이였다고 하면서 전혀 배려심 없는 모습은 너무 꽉 막힌 캐릭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사실 활과 화살을 작품 안으로 끌어온 것 빼면 한일이 전혀 없는 인물이어서 답답했습니다. 엄태구 죽을 때는 제가 나서서 신녀를 처단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아는 것이 반갑다고 고구려의 태학 이야기가 나오니 참 반갑더군요. 다들 학창 시절에 배우지 않나요? 삼국의 교육기관이라는 소제목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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