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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인, 거대한 공권력과 싸운 실화영화

by 가니 아빠 2021. 12. 24.

2013년에 개봉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변호인입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님의 변호사 시절 맡았던 부림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입니다. 부림사건은 부산 학림사건을 줄여서 부르는 말이고 극 중에서는 부독련 사건으로 나옵니다. 1981년 전두환 정권에서 경찰이 독서모임을 하는 학생과 시민들을 영장 없이 체포, 감금할 뿐만 아니라 고문까지 해서 거짓 자백을 받아내서 공산주의자로 몬 사건입니다. 실제로 이런 사건이 있었다는 것이 화가 나네요.

영화 줄거리

주인공인 송우석 변호사는 고등학교밖에 나오지 못한 가난한 집의 아들이었지만 판사가 됩니다. 그 후에 고향인 부산으로 돌아와 변호사가 되어 돈을 벌기로 합니다. 남들은 하기 꺼려하는 부동산 등기, 세금 자문 등의 일들을 해서 돈을 많이 벌게 되었는데요. 어느 날 드디어 대기업의 스카우트 제의를 받게 되고 이제 한창 잘 나가려나 싶었는데 어려운 시절에 많이 도움을 받았던 국밥집 사장님의 아들 진우의 소식을 듣게 됩니다. 바로 그가 2달 전 실종된 것이었죠. 어머니는 아들을 찾기 위해서 변사체가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가기까지 합니다. 갑자기 재판을 받는다는 연락을 받은 어머니는 송변호사와 같이 면회를 가게 되는데 그곳에서 여기저기 상처가 나고 두려움에 떨고 있는 진우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바로 국가 보안법 위반으로 잡혀 들어온 건데요. 한참의 고민 끝에 모두 꺼리던 그 사건을 맡기로 결심합니다. 

 

명장면 명대사들

송우석 변호사 대사

서울대에서 추천하고 있는 서적들입니더. 대한민국 최고 교육 기관이 불온 단체라는 말입니까? 그렇게 보면 판사님 검사님도 불온 단체 출신이시네요?

 

"아니 이 사람들 빨갱이 만들라고 6.25 때 참전한 우리 우방이었던 영국 외교부도 빨갱이 만들라고 합니까?"

"김일성이가 알리 응원하는데 내가 알리 응원하면 난 국보법 어긴 거네"

"무죄면 무죄판결받아 내야죠! 그게 내 일입니다."

"대한민국 헌법 제1조 2항 대한민국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국가란 국민입니다."

"나 판사요, 나 검사요, 그렇게 권위 달고 거드륵거리고 말았다는 얘기입니까?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국민이 못 산다고 해서 법의 보호도, 민주주의도 누릴 수 없다는 거 저는 동의할 수 없네요."

"니는 애국자가 아니고 죄 없고 선량한 국가를 병들게 하는 버러지고 군사정권의 하수일 뿐이야. 진실을 얘기해라. 그게 진짜 애국이야."

 

 

진우

"데모한 사람이 천벌 받으면 데모를 하게 한 사람은 무슨 벌을 받아요?"

"계란으로 바위 치기, 바위는 죽은 것이지만, 계란은 살아서 바위를 넘는다"

 

박동호

"오늘 부로 송변 니는! 니 편한 인생, 니 발로 잡아 찬기다."

 

재판관

"송변, 누구아는 사람 있어? 내가 형량 줄여줄게."

 

개인적으로 고문한 사람들 치료를 위해 군의관 한 명을 데려오는데 그 사람이 양심 고백을 하는 장면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을 탈영병으로 바꿔서 잡아가는 그 부분에서 정말 화가 치밀어 올랐죠. 중간중간에 재판하는 모든 장면들은 하나같이 명장면이죠. 안 보셨다면 꼭 보시길 바랍니다.

 

감독, 배우님들

양우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송강호(송우석 역), 김영애(최순애 역), 오달수(박동호 역), 곽도원(차동영 역), 임시완(진우 역), 송영창(판사 역), 정원중(김상필 역), 조민기(강 검사 역), 이항나(수경 역), 이성민(이윤택 역), 차은재(미스 문 역), 차광수(박병호 역), 한기중(이흥기 역), 심희섭(윤중위 역), 조완기(기웅 역) 배우님 등 출연하셨습니다.

 

영화 보고 난 후이것이 실화였던 것이 참 놀라웠습니다. '실제로 이 외로운 상황에서 어떻게 하루하루 살아나갔을까?' 이런 생각이 들었고 사실 자신의 일이 아니고 신세를 졌지만 적당히 타협을 할 수도 있는 일이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럴 것이 할 만큼 했기 때문이죠. 그런데 그 자세를 끝까지 유지하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입니다. 강력한 공권력에 맞서서 자신의 일이 아닌데도 정의를 위해서 했을까요? 저라면 절대 못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와 내 가족이 다칠 수 있는 상황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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