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가장 큰 경제 위기라고 하면 여러분은 어떤 것을 생각하십니까? 우리 주변에 연세가 90~100세가 넘으신 분들은 아주 여러 가지를 이야기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분들은 일제강점기, 8.15 해방, 6.25등 우리나라 현대의 모든 것을 겪으신 분들이기 때문입니다. 정말 그분들은 현대를 관통하는 분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른 시점으로 본다면 우리나라는 근 100년간 엄청난 변화를 겪은 것입니다. 각설하고 저는 대한민국의 가장 큰 경제 위기라고 하면 IMF 외환위기라고 생각합니다. 그 상황을 다룬 영화 국가부도의 날입니다.
영화 줄거리
배경은 1997년 대한민국 최고의 경제 호황이라고 생각되던 시기였습니다. 세명의 사람이 있습니다. 이 호황에 힘입어 조금씩 사업이 커지고 있는 그릇 공장의 사장 갑수, 엄청난 경제 위기를 감지한 한국은행 통화정책팀장 한시현, 그리고 똑같이 여러가지 이유로 이 나라가 망할 거라고 확신한 증권회사 직원 윤정학. 갑수는 여기저기 판매처가 늘면서 기업이 성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대형 백화점에서 납품 제의를 받게 되고 처음으로 현금이 아닌 어음으로 결제를 하자는 제의를 받게 됩니다. 아주 좋은 기회를 이것 때문에 놓치고 싶지 않았던 갑수는 고민 끝에 그렇게 하자고 합니다. 한시현 팀장은 이 위기 시그널을 국민들에게 알리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이야기하는데 재정부 차관의 반대에 번번이 가로막히게 됩니다. 윤정학은 신입직원들을 데리고 오리엔테이션을 왔는데 회사에서 감사하다고 돈봉투를 건네어주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예전에는 정말 이런 모습이었나 싶었네요. 신입사원들을 리조트로 안내해주고 버스에 다시 타던 윤정학은 심상치 않은 사연들을 듣게 됩니다. 경제가 어려워지고 그렇다는 이야기였죠. 무언가 힌트를 얻은 윤정학은 그쪽으로 공부를 시작하고 이 나라가 망할 거라는 것에 배팅을 하죠. 그래서 다니던 증권회사에 본인이 얻은 결론을 이야기하며 그만두게 됩니다. 그런데 주변에서는 이 나라가 망한다는 이야기에 코웃음을 치죠. 그리고는 투자자들을 모읍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모두 하고 나니 투자자 2명이 남아있습니다. 그 사람들과 함께 주식가치가 하락하면 오르는 상품에 투자하죠. 그리고 얼마 뒤 그들은 떼부자가 됩니다. 은행조차 망해서 난리가 났고 아수라장이 되었죠. 윤정학은 자신의 시나리오대로 흘러간 이 상황 속에서 씁쓸해합니다. 그리고는 정말 악몽 같은 나날의 연속입니다. 우리나라의 대기업들이 줄줄이 도산되는 상황이었던 것이죠. 이때 뉴스를 저도 기억하는데 정말 그대로 나오더군요. 이제 정부는 IMF 구제금융을 받아들일 것인가에 대해서 고민합니다. 이 과정에서 또 한시현 팀장과 재정부 차관의 갈등이 반복되죠. 안된다 해야 한다 갈등 속에 결국 다음 대선 후보들의 모든 동의 하에 IMF를 받아들입니다. 한편 갑수는 집을 팔지도 못하고 돈도 없고 파산하여 자살하려고 하다가 그만두죠. 그리고는 한시현 팀장을 찾아갑니다. 사실 알고 보니 동생이었습니다. 여기서 약간 멍 하더군요. 그리고 대출을 부탁하여 돈을 받습니다. 윤정학은 여전히 지금도 투자를 하고 있고요. 이렇게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은 금 모으기 운동을 통해서 살아납니다.
보고 나서 든 생각
생각해보면 IMF때 반 아이들이 갑자기 안 나오는 경우도 있었고 자살 기사도 엄청나게 많았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택시기사셨는데 다행히 큰 영향은 없었습니다. 회사원이셨다면 집이 뿌리째 흔들리는 시기가 되었을 수도 있었겠네요. 회사가 부도나는 것은 나날이 충격의 연속이었고요. 삼성 같은 대기업들도 현금이 없어서 주식으로 월급을 주기도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 가운데에도 돈에 대해 생각이 열린 분들은 다른 직원들의 주식을 본인이 사서 가지고 있기도 했다고 하고요. 그래서 나중에 부자가 된 이야기도 많이 들었습니다. 언제 어느 시대에나 위기는 곧 기회가 될 수도 있는가 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IMF 탈출은 세계에 유례없는 일이라고 합니다. 이것을 딛고 세계 강국이 되는 것도 없는 일이라고 합니다. 이런 부분은 확실히 자부심을 가져도 될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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